황금연휴 앞둔 제주…원희룡 “돌하르방도 2m 간격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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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8일 10시 09분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뉴시스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뉴시스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관광객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철저한 협조를 당부했다.

연휴 전날인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약 18만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도는 30일부터 강화된 특별입도절차를 적용하는 등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원 지사는 2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청정했던 제주인만큼 특별한 마음의 준비와 방역에 협조할 책임감을 갖고 와달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며 관광객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먼저 원 지사는 30일부터 제주공항에서 발열 검사의 이상 기준 체온을 기존 37.5도에서 0.2도를 낮춰 37.3도 이상 발열자 및 건강 이상자를 대상으로 건강기초조사를 작성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37.3도 이상인 경우 입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원 지사는 “의사나 전문가들이 조금 더 상세하게 질문도 하고, 방역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협조 요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의심 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와 이에 따른 격리시설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몸에 이상이 있으면) 우선 (제주 방문을) 자제하고, 제주 입도 과정이나 여행 중에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면 바로 신고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도내 시설이용 시 방역 관리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공항에서부터 1m 간격을 두고 한 줄로 서게끔 할 거라 조금 불편하겠지만, 그 거리만 유지하면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야외 공간도 넓고 청정하다. 또 관광시설도 엄격한 방역 질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협조만 해주시면 저희가 관리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내) 대부분 시설이 열려 있는데, 돌하르방끼리도 2m 간격을 유지하고, 마스크도 다 쓴다”며 관광객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와 타인과의 간격 유지 등을 거듭 당부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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