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100일간의 방역 성과를 자평하면서도 백신개발 전까지인 1~2년 동안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열고 “올해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지 어느덧 100일을 맞이하였다”고 알렸다.
이어 “첫 환자 발생 이후 우리는 약 한 달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오다가 2월 18일 대구에서 국내 31번째 환자가 발생하고 이어서 신천지 예수교(신천지)와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윤 반장은 “한 때 신규 확진 환자가 일일 813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가 7470명으로 정점을 찍어 국가적 위기 상황을 맞은 적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의료진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애써주신 많은 분이 계셨기에 현재는 신규 확진 환자가 일일 10명 내외로 관리되고 있고, 격리 치료 중인 환자도 1654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선별진료소를 639개까지 설치하였고, 진단검사도 4월 27일까지 60만8614건을 실시했다. 검사 기관도 117곳으로 늘려 일일 2만3000여 건의 검사 수행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췄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적극적인 검사 조치”라고 자평했다.
또한 “코로나19 환자의 집중적인 치료를 위해서 전국 67개 감염병 전담 병원을 지정하여 최대 7564병상을 확보했다”며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는 전국 18개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해 누적 3947명의 치료와 격리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방역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19는 현재진행형”이라며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1~2년의 기간 동안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많은 분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며 방역 주체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계속하여 모임과 이동이 증가하고 사람들 간의 접촉이 많아지면 감염 확산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5월 5일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고 있으므로 가급적 모임, 행사, 여행 등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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