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순차 등교’ 본격 의견수렴…28일 전국 교육감 회의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8일 11시 26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뉴스1 © News1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뉴스1 © News1
정부가 고3·중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교육부가 등교개학 시기·방법에 대한 교육계 의견수렴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8일 오후 2시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과 ‘신학기 개학준비 추진단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한다. 추진단 회의는 박백범 차관과 시·도 부교육감이 참석했지만 이날은 부총리 주재 시·도 교육감 회의로 격상됐다.

회의에서 유 부총리는 등교 수업의 시기와 방법, 학교 방역준비 상황 등에 대해 시·도 교육감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등교개학의 방법은 이미 가닥이 잡힌 상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입시를 앞둔 고3·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순차적으로 등교시키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라”고 교육부에 주문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개학 때처럼 고3·중3을 시작으로 중·고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 초등학교 1~3학년 순으로 등교개학을 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교육계는 전망하고 있다.

등교개학의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와 통제 가능성, 학교 내 감염 위험도, 학교별 방역 조치 이행 준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달 3일쯤 등교개학 시기와 방법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다음달 5일까지이고 정 총리가 “일주일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게 현장의 의견”이라고 강조한 점에 비춰보면 적어도 다음달 11일 이후 등교할 것으로 현장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고3 수험생들의 전국단위 첫 모의고사인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것도 등교개학 시기를 정하는 변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3시에는 교원단체 대표와도 만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노동조합,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단체 대표 간담회와 별개로 전체 교원들을 대상으로 등교개학의 시기와 방법 등을 묻는 설문조사도 이날까지 실시한다.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계 의견수렴 과정에서 등교개학의 시기가 잡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등교개학의 시기는 감염병 전문가와 방역당국의 의견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등교개학의 시기는 질병관리본부와 중대본 등과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교원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고, 방역당국과의 협의 등을 거쳐 안전한 등교수업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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