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6명 “등교 시점 질본 결정에 따른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8일 14시 26분


교사노동조합연맹, 조합원 교사 3006명 설문조사
63.1%는 "학년별 순차 등교"…"5월 연휴 직후" 15%

교사 10명 중 6명은 등교개학을 할 시 학년별로 순서를 둬서 차례로 등교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등교 시점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의 결정에 따른다는 교사가 10명 중 6명에 가깝게 나왔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등교개학, 방식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사노조는 지난 25~27일 사흘간 전국 교사 300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였다.

등교 방식과 관련해서는 응답자 총 2999명 중 ‘온라인 개학 방식을 준용한 학년별 순차 등교’가 63.1%로 가장 많았다. 일시에 모든 학교급, 모든 학년 동시 등교는 19%로 뒤를 이었다. 학년별 오전, 오후로 등교하는 2부제 방식은 8.4%였다.

교육부는 지난 9일부터 세 차례로 나눠 초·중·고등학교 온라인 개학을 시행했다. 지난 9일은 중·고 3학년, 16일 초 4~6학년, 중·고 1~2학년, 20일 초 1~3학년으로 1주일 정도의 간격이 있었다.

결과를 두고 교사노조는 “등교 개학이 이뤄지면 학교 방역, 급식과 같이 수업 외 방역 업무가 급증한다”며 “학생의 안전을 위해 학교 안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내달 6~13일 중으로 점쳐지는 등교개학 시기를 두고는 ‘질병관리본부의 결정에 따른다’가 응답자 2998명 중 59.2%가 동의해 가장 많았다.

뒤이어 확진자 추이 현 상태시 5월 연휴 이후 개학이 14.6%로 집계됐다. 등교를 전제로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확진자가 0명이 되면 즉시 개학한다는 의견도 11.8%로 나타났다. 확진자 0명이 된 뒤 2주 후 개학은 9.3%로 조사됐다.

교사노조는 이를 두고 “교사들은 현 정부의 대응과 정책 결정을 신뢰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국면이 안정화되는 대로 준비 기간을 거쳐 등교개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교사들은 이 밖에 개학 후에는 체험학습 폐지, 창의적체험활동 축소, 단체 외부활동 자제 등으로 학사일정을 축소하길 희망한다고 교사노조는 전했다. 교과수업 외의 교육과정을 전면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기본적인 수업과 방역에 역량을 집중하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노조는 “의견을 모아 교육부에 전달하겠다”며 “등교개학과 관련한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당국에 만반의 준비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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