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한명이 증상 발생 전 40% 전염…언제든 확진자 폭발 가능”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8일 14시 32분


"겨울 전에라도 언제든 폭발적 환자 증가 가능"
"확진자 1명의 접촉자 90% 찾아내야 통제 돼"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 중 무증상 감염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며 언제든 폭발적인 확진환자 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 외에도 증상이 발생하기 최소 이틀 전부터는 높은 감염력이 있는 데다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전파가 일어난다”며 “사실상 한사람의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그 사람이 전파시킬 수 있는 전체 감염자의 40% 이상을 발생시킨다고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10명을 감염시킬 수 있다면, 이 확진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이미 4명 이상을 감염시켰다는 의미다.

권 부본부장은 항체의 정도를 나타내는 항체가(價)에 대해 “지역사회의 항체가 조사를 통해서 면역도 조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높은 항체가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설령 항체가가 높게 나온다고 해도 이를 집단면역이 형성돼서 방어력이 있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근거가 아직까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비해 권 부본부장은 “통상적으로 증상이 나타나서 바로 검사나 추적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 2~3일 이상 소요된다”며 “그렇게 될 경우 한 사람의 코로나19 환자가 실질적으로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 발견이 되면 긴밀한 접촉자의 90% 이상을 찾아내 완벽하게 차단을 해야만 지역사회에 전파되는 코로나19를 관리한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첫번째 산을 넘기도 전이지만 그 뒤에 연달아 또 다른 산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저희 방역당국은 알고 있고 또 긴장하고 있다”며 “백신이 개발돼 지역사회 접종이 완료될 때까지는 (방역을 위한 노력이)계속돼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권 부본부장은 “앞으로 치료제가 발굴되거나 개발된다 하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이 치료제가 대량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언젠가는 약제 내성도 등장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올겨울의 유행에 대해 걱정을 하지만 방역당국으로서는 그때까지 갈 필요도 없이 그전에라도 언제든 코로나19가 다시금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머리에 두고 대책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된다는 압박감 속에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총선이 지난지 13일째다. 생활방역을 통해서 갖가지 여러 행사 이후에도 집단감염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지난 석 달간 생활 속 방역을 실천해온 성과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결국 앞으로 코로나19의 운명은 우리 각자의 의지와 손에 달려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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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0-04-28 15:58:35

    경기도의 한 대형 슈퍼에서 마스크를 안 쓴 몇명과 실갱이를 발였다. 피곤한 일이다. 시간이 갈수록 방역 지침을 어기는 사람은 늘어 간다. 차라리 마스크 착용을 법제화 해서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줄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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