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TK 우선 항체검사…전국 표본 확대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8일 15시 06분


대국민 항체검사,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연계 합리적
"TK 건강영양조사 연계땐 750~800건 가검물 확보 가능"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항체검사’를 대구·경북(TK) 지역부터 우선 실시하기로 했다.

국내에 코로나19가 얼마나 퍼졌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전체 국민 대상 항체검사는 전 국민을 표본으로 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경북이 코로나19 환자를 가장 많이 발견한 지역이므로 우선해서 항체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는 전 국민 또는 전 국민 중 합리적인 표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다만 항체검사에 관해 내부적으로 외부 전문가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항체검사를 시행함에 있어 시약의 선정, 대상 등은 매우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권 부본부장은 “항체검사를 할 시약의 정확도, 민감도, 특이도를 포함해 여러 결과를 해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시약이 선택돼야 한다”며 “이왕이면 그 시약으로 나온 검사 결과가 다른 나라의 표준검사로 이뤄져 비교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건강영양조사가 전국의 표본 인구와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하므로 이 조사에 참가하는 분들의 동의를 구하고 가검물을 확보해 항체가를 검사하는 것을 검토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참여율을 71% 정도로 볼 때 대구·경북에서 시행 시 750~800건의 가검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항체검사를) 진행함에 있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고려사항 중 하나”라며 “헌혈 혈액 중 부적격 혈액 등이 있는 경우에는 본인 동의 없이도 잔여검체의 일부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는 그 양이 상당히 작은 상황이라 또 다른 항체검사가 가능한 대상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한 달에 발생하는 부적격 혈액은 100건 이하이다. 대구·경북 지역으로 좁혀봤을 때 한 달에 수집 가능한 가검물의 양이 10건이 채 안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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