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1번 환자(61·여)보다 오랜 기간 입원 중인 환자가 있다고 밝히며 고령이거나 건강악화 정도가 안 좋을수록 입원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했다.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는 대구의료원에 입원한 2월17일부터 67일간 치료를 받고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아 지난 24일 퇴원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2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31번 환자만큼 오래 병원에 있는 환자들도 있고 더 오래 있는 환자도 있다”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격리해제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많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증도 역시 높아질수록 격리해제 기간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확진자는 유전자 검사(RT-PCR)에서 24시간 간격으로 두 번 음성이 나올 때 격리에서 해제되고 있다. 즉, 고령이면서 건강상태가 안 좋을 수록 이 RT-PCR 검사에서 바이러스 검출이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대구 신천지교회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도 마찬가지 사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31번 환자의 경우 증상은 호전됐지만 이러한 바이러스 분비 검사결과가 지속적으로 양성으로 확인돼 격리해제에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이 지난 20일 기준 신고된 격리해제 환자 8235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치료기간은 최소 2일에서 최대 59일까지 평균 25일로 나타났다.
31번 환자의 병원입원 기간인 67일은 이 평균치의 2배를 훌쩍 넘었고, 최대 59일을 기록했던 환자보다 8일이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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