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이 대세?…“대면수업 중요성 무시할 수 없어”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8일 18시 23분


28일 4개 교육단체가 유튜브로 생중계한  ‘코로나로 미리 온 미래교육과 학교의 역할’ 포럼 현장.(유튜브 캡처) 2020.4.28/뉴스1 © 뉴스1
28일 4개 교육단체가 유튜브로 생중계한 ‘코로나로 미리 온 미래교육과 학교의 역할’ 포럼 현장.(유튜브 캡처) 2020.4.28/뉴스1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례 없는 온라인 수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될 미래교육에서도 대면수업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가교육회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 교육 4개 단체가 28일 오후 공동으로 주최한 ‘코로나로 미리 온 미래교육과 학교의 역할’ 온라인포럼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은 대체로 미래교육에서 온라인 교육 비중이 늘어난다는 예측에 동의하면서도 대면강의 역할을 강조했다.

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한 김규진 꿈지락네트워크 대표는 “코로나19로 보조수단이었던 온라인 수업이 이번 학기 교과에서 핵심수단이 됐다”면서 “온라인이 연결성을 확대하지만 실질적 관계맺기는 대면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활용 교육이 점차 확대될 앞날을 짚으면서도 미래를 대비한 교육개혁 과정에 대면수업 역할 재정립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 전환에서 생각해봐야 할 점은 교과목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가 아니다”면서 “학교는 지식전달 창구를 넘어 공동체가 함께하는 소규모 과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석자들은 온라인 수업이 시공간에 제한 없이 대규모 학습자를 상대로 지식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만큼 대면수업은 개별 학생이 지닌 특성에 맞춰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적합하다고 봤다.

군산여자상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정희운 학생은 “온라인 수업을 하지만 이번 기회로 교육환경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선생님님이 배움의 동반자, 삶의 동반자로서 길잡이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고 말헀다.

학부모 역시도 미래교육에서는 교육자 역할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강정환 대구 황금중학교 학부모는 “교사는 온라인 수업으로 이뤄질 수 없는 통합적 사고를 통해 ‘사고 교육’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부족한 부분이나 필요한 부분을 안내할 수 있는 신호등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교가 자아정체성 형성과 발달에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는 것에 동감하지만 학생 개개인에 맞춰진 개별화된 접근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일관광경영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임운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은 “현재 공교육 환경에서 일대일·면대면 학습이 가능할지 다소 회의적이다”면서 “SNS 등을 활용한다면 학생들과 접촉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부회장은 “우리 사회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온라인 개학이라는 물결 속에 빨려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로 제기된 미래교육 방향과 교원 역할을 묻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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