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동창생 60여명 ‘명의도용 피해’ 고소 잇따라…무슨 일이길래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8일 18시 29분


© News1 DB
© News1 DB
광주 한 여고 졸업생들이 명의도용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28일 광주지역 일선 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 광산구에 있는 업체 두 곳으로부터 명의도용을 당했다는 고소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고소 내용은 이들 업체에서 일 한 적도 없는데 고소인들의 명의를 도용해 수년에 걸쳐 임금을 준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고소인들은 2016년 2월 A여고를 졸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피해자 중 일부만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제 명의도용 피해를 입은 사람은 6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업체의 대표자는 각기 다르지만 주소지는 같다”고 설명했다.

업체 한 곳은 2016~2018년, 다른 한 곳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피해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한 것처럼 돼 있다.

세무 당국 관계자는 “과거 타인 명의를 도용해 임금을 지급한 것처럼 비용처리를 한 뒤 탈세나 불법자금 조성에 이용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며 “최근에는 정부 보조금이나 지원금을 신청할 때 소득 유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법인들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A여고 관계자는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당국에 협조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토대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광주=뉴스1)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1
  • 슬퍼요
    1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