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숙원 사업인 유성복합터미널 개발사업이 20년 가까이 첫 삽을 뜨지 못하고 또다시 무산됐다.
28일 자정 현재 대전도시공사 및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시행자 KPIH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PF대출이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0일 용지 대금을 KPIH에 대출했던 SPC(뉴스타유성제일차㈜)가 이날(10일)까지 PF대출 실행이 이뤄지지 않아 대출금을 회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대전도시공사에 통보하면서부터다
이에 따라 대전도시공사는 지난 13일자로 KPIH 측에 ‘앞으로 14일 이내에 대출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용지매매 계약을 해제하겠다’는 내용을 최고(催告)한 바 있다.
최고에 따른 대출 정상화 기간은 민법상 KPIH가 등기우편을 수령한 다음날부터 기산해 15~28일이다.
대전도시공사측은 28일 오전부터 이날 밤 11시59분까지 KPIH가 공사의 최고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계약 해지와 함께 토지 대금 594억원을 반납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29일 공식적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KPIH 임원 A씨는 이날 밤 11시께 뉴스1과 통화에서 “그간 갈등을 빚던 주주들 간의 문제도 봉합하고 정상적인 사업추진 여건에 대해 최대한 설득했다”며 “이제 도시공사와 시의 결정을 기다릴 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70% 지분으로도 사업을 하겠다는 것을 왜 믿지 않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이어 “대전도시공사가 용지매매계약 해지 결정을 최종 확정하더라도 사업협약이 자동으로 폐기되는 것이 아니다”며 “사업협약 해지 절차 과정에서 저희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은 소송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0년 이후 3차례 실패한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또다시 좌초되면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 사업시행자는 물론 대전도시공사와 대전시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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