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도 진단된 바도 없어, 앞으로 점검할 것"
"영국사례 정말 확진자인지 의문, 확실지 않아"
영국 등에서 어린아이를 중심으로 가와사키병(18세 이하 소아에게 심장 이상을 초래하는 급성 열성 질환)과 유사한 괴질이 보고됐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소아 괴질 환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김예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등 전문가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코로나19에 걸려서 가와사키병이라든가 다른 쇼크 상태를 보이는 환자가 보고된 바는 없고 진단된 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이슈가 제기됐으므로 앞으로 면밀하게 소아환자들을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영국에서 나온 자료에 대해선, 해당 환자들이 정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확실하게 걸렸는지 여부가 확인돼야 할 것 같다”고 의문을 표했다.
또 “미국이나 일본, 유럽에서도 일부 심한 환자가 보고되고 있기는 하지만 가와사키병이나 쇼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매우 일부이고 인과관계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과학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호주 등에서는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 중환자가 나오고 있다.
CNN은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 세 명이 독감을 동반한 ‘다기관 염증(multi-system inflammation)’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자의 연령은 6개월~8살이다. 세 어린이 모두 뉴욕의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스탠퍼드 대학교에서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어린이가 염증성 감염 반응을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BBC는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던 어린이들이 전신 염증 증상을 보이며 입원하거나 숨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보고된 어린이 환자들은 고온과 저혈압, 발진, 호흡곤란 등을 동반하는 독성쇼크증후군(Toxic Shock Syndrome)과 비전형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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