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교생 실습’은 어떻게 하나요? 학생들 졸업 ‘걱정’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9일 18시 57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2차 온라인 개학을 한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신동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과 부모들이 교과서를 배부받고 있다. 2020.4.16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2차 온라인 개학을 한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신동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과 부모들이 교과서를 배부받고 있다. 2020.4.16 © News1
온라인 수업 실시에 따라 교생실습(교육실습)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이 논의에 오른 가운데 학생들은 통일된 지침을 주문했다.

교육부가 각 대학에 온라인 교육실습을 허용한다는 지침을 전달한 이후 교육·사범대학들은 시·도 교육청과 세부 실시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지난 10일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에 맞춰 교육실습생이 원격수업을 참관하거나 보조하는 방식으로 교육실습을 허용한다는 지침을 각 대학에 전달한 바 있다.

경인교육대학교 관계자도 “6월에 교육실습이 예정돼 있는데 세부적인 기준은 교육청이랑 협의 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결정을 해야 하는데 5월 초 중에는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사범대학에서 초·중등교사를 지망해 교사자격 취득을 원할 경우 교직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은 필수적으로 교육실습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교육·사범대학 학생들의 학업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조기졸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1학기에 교육실습을 하지 못하면 졸업을 다음 학기로 미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교육·사범대학 학생들은 아직 교육실습과 관련해 명확한 지침을 받지 못해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교육실습을 앞둔 건국대학교 사범대학 4학년 김하원씨(22·여)는 “교생실습이 어떻게 될지 실습학교 선생님도 모르시고 공지를 받은 것도 없어서 막막하다”면서 “실습학교 내에서도 혼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습학교마다 교육실습 방식에 차이가 있는 점도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학교에 따라 6월까지 기다린 후에 학교에서 대면 교육실습을 하자는 곳이 있는 한편 온라인 교생실습으로 진행하자는 곳도 있다.

김씨는 “교육부에서 그냥 이런 식으로 해라고 지침만 내리는 게 아니라 통일성 있도록 만드는 게 필요할 거 같다”면서 “모든 학교가 (교육부 지침을) 따르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도 사정이 급한 건 마찬가지다. 교육실습생을 보낼 학교를 구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실습생을 받지 않는 학교가 늘었기 때문이다.

교육실습 같은 경우 실습생이 모교로 가서 실습을 받거나 대학이 확보한 협력학교에서 실습을 하는 방법이 있다.

김씨는 “모교는 아무래도 협력학교가 아니다 보니까 (교육실습을) 거절하는 쪽이 많다”면서 “모교에서 거부당한 학생이 협력학교로 옮기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실습생들은 온라인 교육실습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교육실습을 통해 학생을 가르치는 것을 배우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선생님을 보고 들으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는 이유에서다.

경북지역에 있는 국립대에 재학 중인 신모씨도 “(교육실습) 정보가 명확하게 내려온 게 아니라서 불확실성이 있어 불안한 게 있다”며 “등교개학을 하게 되면 어떻게 교육실습이 진행될 건지도 (지침이)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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