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세 코로나19 황금연휴 ‘기로’…“마스크·거리두기 중요”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9일 21시 54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가운데 황금연휴를 앞둔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청사가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제주도는 29일부터 5월5일까지 7일간 제주 방문 관광객을 17만9천여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4.28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가운데 황금연휴를 앞둔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청사가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제주도는 29일부터 5월5일까지 7일간 제주 방문 관광객을 17만9천여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4.28 © News1
오는 30일 이른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시민들의 나들이 행렬이 예고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다시 한 번 마스크과 손소독제, 거리두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황금연휴는 30일 석가탄신일을 시작으로 근로자의 날과 주말, 어린이날까지 이어진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그야말로 눈에 띄게 꺾인 점이 연휴를 맞은 시민들의 나들이 욕구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전날보다 9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일 10명대로 감소한 후 11일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번 연휴에 긴장감을 풀었다가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정부가 마련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를테면 기차와 고속버스 등에서는 한 좌석을 띄어서라도 예매할 것을 권하고 있다. 객실 안 불필요한 대화나 통화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이용객이 밀려드는 점심·저녁 시간대 식당과 카페에서는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며 숟가락을 섞어 음식을 먹기보다 개인 접시에 덜어먹는 게 좋다고 권한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뒤에는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야 한다. 책임자와 관리자는 스프레이로 소독제를 분사했다가 되레 감염 우려를 높일 수 있다. 감염성 물질과 분사된 소독 물질이 공기 중 바이러스 등 유해 물질과 혼합해 확산하는 현상인 ‘에어로졸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처럼 영화 상영관을 찾았다면 이용자는 발열을 확인하는 직원들에게 잘 협조해야 하고 관람객은 ‘밀착 접촉’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입장해야 한다. 유흥을 즐기려 노래방을 찾았다면 개인별 마이크 커버를 씌웠는지 확인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지침에 근거해 개인별 마이크 커버를 요청해야 한다.

이른바 ‘생활방역’의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예방법은 ‘마스크 착용’이다. 명동·홍대·강남역·이태원 등 사람이 붐비는 곳 뿐만 아니라 어느 장소에서나 “마스크만한 예방법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면마스크라도 사용하면 오염된 손이 감염 통로인 ‘호흡기’로 이동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며 “어떤 종류의 마스크든 착용하게 되면 입과 코로 손을 갖다 대는 행위를 잘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의 주요 목적은 ‘내가 감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감염시키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지하철·버스 등 밀착 접촉이 불가피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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