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제추행 알았는지 물어… 부패수사전담반 추가로 투입
오거돈 또다른 성추행 의혹까지 확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강제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방경찰청은 오 전 시장의 비서실 직원 등 4명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오 전 시장 사건의 비서실 직원 등을 불러 이달 초 오 전 시장이 집무실에서 여성 공무원을 강제 추행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오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 등으로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마무리했다. 집무실에서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와 오 전 시장의 공증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장형철 부산시 정책수석보좌관 등 2명의 정무직 공무원은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오 전 시장을 보좌했던 정무직 15명이 모두 자리를 떠나게 됐다.
또 경찰은 이날 수사전담팀장을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격상하고, 부패수사전담반을 추가 투입했다. 이에 따라 오 전 시장 관련 수사 인원은 24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부패수사전담반을 추가한 건 시민단체가 제기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최근 검찰에 제출한 고발장을 통해 “오 전 시장이 지난해 직원을 자신의 관용차에 불러 성추행했으며, 이를 무마하기 위해 다른 일자리를 제공하는 대가로 침묵하겠다는 확약서를 쓰게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시민단체 고발 사건을 최근 부산경찰청으로 이첩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이헌승 의원과 김미애 정동만 전봉민 안병길 국회의원 당선자는 이날 오후 김창룡 부산경찰청장을 만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