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불법 철거사업을 벌여 ‘철거왕’으로 불린 이금열 다원그룹 회장의 최측근이 지명수배 7년만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서정민)는 지난 17일 폭행·입찰방해 혐의를 받는 ‘모래내파’ 부두목 박모씨를 구속기소했다. 박씨는 이 회장의 ‘오른팔’로 불린 인물이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명수배 명단에 오른 박씨를 체포해 서울중앙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구속송치했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박씨가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4 재개발 사업에서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자로 활동할 당시 한 대형건설사로부터 50억원을 챙긴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06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거나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등 수법으로 회삿돈 10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5년을 확정받고 복역했다.
당시 검찰은 이 회장이 정관계 고위층에 로비한 정황이 담긴 리스트를 압수했지만 이 회장이 함구해 수사를 진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 붙잡힌 박씨가 로비에서 ‘전달책’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져 검찰 수사가 재개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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