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오는 6일로 예정된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을 전제로 “다음 주부터 박물관과 미술관 등 공공 실내 분산시설 운영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시간당 입장인원이 제한되고 관람 중 불편함이 있겠지만 국민 여러분께 조금 더 일상을 돌려드리는 조치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6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그동안은 방역 성과에 가려졌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충격이 우리 경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위기는 이제 시작단계이고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 올해는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의미있는 전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고용유지와 경제회복 목표로 특단의 대책을 속도감 있게 마련하고 수행할 예정이지만, 경제활동 정상화는 철저한 방역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며 “자칫 방역에 구멍이 뚫리면 일상과 방역의 병행이 물거품이 된다, 약속대로 5월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이행하도록 방역성과를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황금연휴를 맞아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관광지를 찾는 국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간 거리두기에 신경 쓰시는 모습이었지만, 마스크를 벗어버린 분들도 눈에 띄었다”면서 “현장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을 생각해서 어디에서라도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한편 여가를 즐길 여유가 없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농어민,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분들도 계시다”며 “이 분들에게 여행은 사치고 휴일은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또 다른 힘겨운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도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결과 이달 안으로 국민들께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릴 수 있게 됐다”며 “턱없이 부족하지만 급한 가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특히 취약계층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이 압류되는 일 없도록 관계부처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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