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신원미상 사망자 4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총 33명”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사망자에 대한 부검이 시작됐으며, 시공사 등을 상대로 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임지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어제 시공사 등 5개소를 상대로 압수수색해 공사와 관련된 서류 등을 압수해 현재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유족 보호 등을 위해 10개조, 49명을 전담팀으로 구성했다고도 밝혔다.
임 계장은 “전담팀을 구성해 애로사항 청취와 지원 등 조치를 취하고 있고, (피해자와 유족 등에게) 수사 진행 상황을 수시로 설명해 드리고 있다”며 “어제 유족들이 임시 숙소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 유족들에 대해서도 1:1 전담을 통한 보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계장은 “근로자들과 공사 관계자들 등의 조사를 통해 화재 원인과 책임에 대한 수사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오후 1시 32분경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부상자 10명 가운데 2명은 크게 다치지 않아 귀가 조치됐으나, 나머지 8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는 사고 당시 190여 명이 작업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초기 현장 조사에서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폼 작업 중 발생한 유증기(油蒸氣·기름이 섞인 공기)가 용접 작업으로 급속히 연소하면서 폭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이날 2차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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