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1775만원 신고한 경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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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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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리수거장 /뉴스1 DB © News1
아파트 분리수거장 /뉴스1 DB © News1
사별한 남편의 유품과 함께 버린 고액의 돈 봉투를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 끈질긴 탐문 끝에 미망인에게 돌려준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25분께 덕양구 화정동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5만원권 55장과 500만원짜리 수표 3장이 든 돈 봉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이날 분리수거 작업 중이던 아파트 경비원은 분리수거장 폐지에 버려져 있던 서류와 책들 속에서 돈 봉투를 발견, 곧바로 관리사무소에 이 사실을 알린 뒤 경찰에 신고해 돈 봉투를 인계했다.

경찰은 입주민 중 실수로 버린 것으로 보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안내방송을 하도록 부탁했으며, 이 과정에서 안내방송 시 자세한 금액 및 수표의 종류 등은 절대 먼저 얘기하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도 분실자가 나타나지 않아 고심하던 중 봉투 안쪽에 작은 글씨로 이름이 기재된 것을 발견하고 아파트에 동명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주거지를 방문해 진위여부를 확인하려 했지만 당사자는 이미 며칠 전 사망했으며 고령의 미망인도 현금과 수표에 대한 존재 여부조차 기억을 못하는 상태였다.

그러나 신고 당일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기위해 분리수거장에 서류와 책들을 버린 것을 확인하고 미망인을 부축해 인근 주민센터 및 수표발행 은행을 방문해 8년 전 발급받은 수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고액의 돈 봉투를 망설임 없이 경찰에 신고한 경비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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