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산불이 발생 12시간 만인 2일 오전 8시 진화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고성 산불의 주불 진화를 공식 발표하고 잔불 진화 및 뒷불 감시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천진초교 등 6곳으로 대피한 고성군 도원리·학야리·운봉리 주민과 육군 22사단 장병 등 2200여 명이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8시 10분경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아 붙으면서 번지기 시작했다. 불은 ‘양간지풍’으로 불리는 강원 동해안 지역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졌다.
산불 진화에는 헬기 39대와 소방차 407대 등 장비 5125대가 투입됐다. 인력은 군부대, 소방, 전문진화대, 공중진화대, 공무원, 국립공원, 의소대, 경찰 등 5134명이 투입됐다.
이번 산불로 산림 85㏊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주택과 비닐하우스 등 6개 동이 불에 탔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오후에 바람이 다시 강해질 것으로 보여 잔불 정리도 오전 중으로 완료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산불 정리 후 주민재산 피해와 피해복구 및 산림복구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겠다”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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