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요양병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표본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이 확인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17일부터 27일까지 수도권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요양병원 표본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은 집단감염 발생이 있었던 서울 구로구, 은평구와 경기 성남시, 의정부시, 군포시 등 5개 시군구에 있는 전체 요양병원 46개소의 종사자와 간병인, 신규 입원환자 등 6544명이다. 이는 수도권 전체 요양병원 대상자의 10% 수준이다.
이번 검사는 지난달 10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검체 취합검사법(풀링검사)이 서울시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의 협조를 얻어 실시됐다.
풀링검사는 5~10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의 검체로 진단하는 방법으로, 양성이 나오면 대상자 전원에 대해 개별 재검사 한다.
최근 군 훈련소 입소자 중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한 검사에도 활용됐으며 민간인을 대상으로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앞으로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과 이외 건강 취약계층이 모인 곳에 대해서도 집단감염 조기발견을 위해 풀링검사 방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손 반장은 “요양병원·시설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를 강화하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고위험군의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운영자와 종사자의 경각심과 철저한 방역지침 이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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