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14일 지난 확진자 동선 보도자료서 삭제”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2일 15시 10분


"개인 SNS·민간 확진자 동선 추적앱도 삭제 요청"

방역당국이 3일까지 이미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보도자료에서 확진자 동선 등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접촉자와의 접촉일로부터 14일이 지나면 정보를 더 이상 공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반영한 것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방대본은 코로나 19 확진자의 이동경로나 접촉자 현황과 같은 정보공개는 역학적 이유나 확진자의 사생활 보호 등의 다각적 측면을 고려해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정보에 한해 공개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지난 3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대로 확진자 동선공개 시 개인을 특정하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방대본은 지난달 확진자 동선 공개 관련 지침에서 확진환자 이동경로 등 정보의 공개 기간도 ‘확진자가 마지막 접촉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이 경과할 때까지’로 권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방대본이나 각 부처는 물론 지자체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 등은 이미 조치가 취해졌고, 기배부된 보도자료 중 확진자 동선 등을 삭제하는 작업은 적어도 내일까지 다 삭제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민간 개발 코로나19 관련 앱에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만 삭제를 하지 않았을 때 별도로 불이익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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