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예방 활동에 재차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아직까지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 관리가 다시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연휴 기간 중 사람간 접촉이 증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가 10여명 발생했다”면서 “이들 확진자를 감염시킨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의심환자 신고와 검사 건수가 감소했고, 지역감염 사례가 감소했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진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5월 첫 주말을 맞아 여행, 야외활동, 모임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2주간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는 계속해서 발생하는 중이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있는 상황에서 사람간 접촉이 증가하면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최근 2주간의 전파 경로를 조사한 결과, 해외유입과 해외유입 관련 사례는 전체 감염자의 약 70% 비중을 차지한다. 병원 및 요양병원 관련 감염 사례는 9.4%, 지역 집단 발병 사례는 6.8%, 확진자의 접촉자 중 감염 8.3%다. 또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사례는 6.8%에 달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난주부터 연휴가 이어지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여행 및 야외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가급적 혼잡한 여행지를 피해 여행계획을 짜주기를 부탁하고, 여행 중 손 씻기, 기침 예절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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