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있는 한 반려동물 판매업체(일명 ‘펫 숍’)가 중국에서 들여온 개를 국내 혈통이라며 비싸게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 씨가 반려견의 한 품종인 비숑 프리제에 대한 허위 정보를 제공하고 비싼 가격에 판매한 혐의(사기)로 B업체 대표와 담당 직원을 지난달 24일 고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소인 A 씨는 지난해 10월 비숑 프리제 1마리를 B업체에서 500만 원에 분양받았다. A 씨는 “B업체가 이 강아지를 경기 광주에서 태어났다고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태어난 비숑 프리제는 대량 사육하는 중국에서 들여온 강아지보다 일반적으로 4배 이상 비싸다.
하지만 A 씨는 지난달 13일 이 강아지를 동물병원에 데려갔다가 자신도 모르는 동물내장칩을 발견했다고 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확인한 결과 이 개를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들여온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B업체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강아지가 국내에서 태어났다고 얘기한 적 없다.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B업체가 사기 의도가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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