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장 57%가 등교개학 ‘찬성’…“학습결손·정서불안 우려”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4일 11시 20분


29일 서울 강서구 등원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원격수업으로 공부하고 있다. /뉴스1 © News1
29일 서울 강서구 등원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원격수업으로 공부하고 있다. /뉴스1 © News1
4일 발표될 각급 학교의 등교 개학 일정·방식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초등학교 교장들의 약 57%는 현재 시점에서 등교 개학을 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와 서울시초등학교교장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교장 6000여명을 상대로 시행해 2637명이 참여한 ‘대면 개학 관련 긴급 설문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그 결과 ‘현재 기준으로 등교 개학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507명(57.1%)이 찬성의 뜻을 밝혔고 870명(33.0%)은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등교 개학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비대면 수업의 한계로 학생들의 학습 결손과 정서불안이 우려된다’는 응답이 전체의 26.0%로 가장 많았다. ‘확진자 수의 안정적인 감소’(24.4%) ‘맞벌이 가정, 소외계층 가정의 학생 돌봄을 위해서’(3.6%) 등 응답이 뒤를 이었다.

등교 개학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 장소가 될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전체의 1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학교 여건상 거리두기 수업을 하기 어려움’을 반대 이유로 꼽은 응답자가 13.8%로 나타났다.

등교 개학의 방식과 관련해서는 전체의 36.8%가 5월에는 학년·학급별로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혼합수업을 진행하고 6월에 전면 등교하는 ‘단계적 등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체의 36.1%는 학년별로 등교·휴식시간 시차제를 두면서 ‘전면 등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등교 개학의 시기를 결정할 때 누구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느냐는 질문에는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감염병 전문가’를 꼽은 비율이 전체의 74.6%로 가장 많았다. ‘학부모와 교직원’을 꼽은 비율은 21.8%로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에서 다수의 교장들은 “지역과 학교 규모에 따라 대면 개학의 시기와 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시와 농어촌 도서 벽지, 대규모 학교와 소규모학교 등 학교 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대면 개학의 시기와 방법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허용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상윤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은 “등교 개학을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이라며 “교육부는 학교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등교 개학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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