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대응 수준을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언제든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국내외에서 확산과 완화를 반복하며 장기간 유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국내 의료·방역체계, 사회 시스템 등을 코로나19의 발생 규모와 확산 속도를 억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 올리고자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이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없었던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등교 개학 이후 학교 내에서 집단발병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선 “높진 않지만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아무래도 저학년인 경우 개인위생수칙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고학년보다 지키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위험도의 차이라기 보단 준수율에 따른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감염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학교의 감염병 예방대책과 집단감염 발생시 지침을 마련하고 모의훈련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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