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밀을 유지하며 준비한 등교 수업의 핵심 내용이 발표 3, 4시간 전부터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고스란히 유출됐다.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즉각 진상 조사에 나섰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초중고 및 유치원 학생들의 등교 일정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고3이 13일, 초 1·2가 20일 개학하는 내용이 골자였지만, 같은 내용을 담은 인터넷 캡처 사진이 이미 같은 날 오후 1시 전후부터 인터넷 카페에서 공유됐다.
해당 사진은 등교 대책 가운데 학년별 일정만 그래픽으로 만든 것이다. 사진에는 교육부 엠블럼도 표기돼 있다. 교육부가 실제로 발표한 자료에 같은 형태의 그래픽 내용은 없었지만 내용은 100% 동일했다.
교육부는 출입기자들에게도 발표 30분 전 관련 내용을 통보할 정도로 보안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의당은 “부처의 기강 해이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누구의 소행인지 부처 안팎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