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개발 국제공조에 5천만 달러 기부 약속…“필수적 조치”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5일 11시 44분


국제사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10조원 조성
"외국 정부와 협조 등 국제적 노력 적극 동참"
"백신 어렵지만 필수 조치로 인지하고 있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국제공조에 동참해 5000만 달러(약 612억원)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5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열고 “우리나라도 백신 개발에 대한 국제적 노력에 5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이미 있다”며 “국제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나 관련 국제기구, 외국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이 같은 국제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말씀 드린다”고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주도한 ‘코로나19 글로벌 대응 국제 공약 화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75억유로(약 10조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EU 20여개국을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약 40개국이 참여한 회의에서는 국제 공조로 기금을 마련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진단제품을 개발하고 적정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우리 정부가 백신·치료제·진단을 위해 국제 보건 기구 및 단체에 매년 5000만 달러를 기여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움직임을 이어갈 것이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재 구체적 금액에 대한 공여 계획은 외교부를 중심으로 결정하고 있다”며 “(우리정부의 기부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는 이미 보도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백신은 특정 국가나 특정 연구조직을 통해 완수되기가, 특히 빠른 시간 내 완료되기가 쉽지 않은 매우 도전적 과제”라면서도 “이러한 국제적 노력을 통해 백신 개발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최대한 단기간에 완료하는 것이 코로나19로부터 인류를 보호하고 안전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필수적 조치라는 점을 우리정부도 절실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명으로 총 1만80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31번째 환자가 발생한 지난 2월18일 이후 77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로 모두 해외입국 과정에서 발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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