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월25일부터 휴관 중이던 문화시설들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8일 시에 따르면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된 지난 6일부터 시에서 운영하는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과 기타 문화시설 등 63개 문화시설이 단계적으로 운영을 다시 시작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사전예약제, 일부 공간개방 등을 통해 운영을 재개한다. 시 관계자는 “시설별 이용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방문 전에는 반드시 시설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마스크 착용, 입장 전 발열체크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도서관은 24일까지 예약도서 대출서비스를 운영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도서 대출을 신청한뒤 도서관을 방문하면 임시대출창구에서 책을 빌릴 수 있다.
1일 300명(주말 200명), 1인당 5권 이내의 도서를 최대 3주간 대출이 가능하다. 오는 26일부터는 코로나19 발생 추이에 따라 도서관에 직접 자료를 대출하고 반납하는 서비스도 재개할 예정이다.
박물관들도 다시 문을 연다.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등 서울시립 박물관들은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객 인원을 제한하고 전시 관람을 재개했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 예약을 할 수 있다. 단 5월에는 단체관람과 전시해설 프로그램, 교육 등 문화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일 최대 120명의 관람객을 선착순으로 받아 전시 관람을 재개했다. 현재 박물관에서는 ‘서울은 소설의 주인공이다’ ‘서울의 전차’ 등 2개의 기획전시와 ‘사대문 안의 학교들’ 로비전시를 만날 수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6일부터 예약을 받아 오는 9일부터 관람이 가능하며 일부 개편한 상설전시실과 ‘고구려와 한강’ 특별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북서울미술관·남서울미술관 등 미술관도 사전예약을 통한 전시 관람을 시작했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관람 예약을 받는다.
서소문 본관과 북서울미술관은 평일 하루 최대 300명(주말 240명), 남서울미술관은 평일 하루 최대 100명(주말 80명)까지 관람할 수 있다. 도슨트가 직접 전시를 해설해주는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않지만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다운로드하면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다.
무관객 온라인 공연을 진행했던 서울남산국악당, 서울돈화문국악당, 세종문화회관 등 공연장들도 현장 관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5월에는 객석의 30~50%만 예매를 진행해 객석 띄워 앉기를 통한 관람을 진행한다.
국내 최초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는 24일까지는 헌책 판매와 전시공간만 개방하고, 강연 등 문화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향후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26일부터는 북카페와 헌책 열람도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이 재개된 시 문화시설 현황과 온라인 문화예술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잠시 문을 닫았던 문화시설들이 사전예약제 등으로 운영을 재개해 시민 여러분을 맞이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일상의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하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켜 안전하게 문화생활을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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