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클럽들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등 영향으로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4명 늘었다. 하루 신규 환자가 30명을 넘은 건 지난달 12일 32명 이후 28일 만이다. 26명은 지역사회 감염 사례였고, 해외 입국 확진자는 8명이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87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전 0시 1만840명에 비해 34명 증가했다.
전날 오전 0시 이후 자정까지 의심 환자 신고는 3856건이었으며 검사 결과가 나온 34명은 양성, 284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중인 의심 환자는 975명 늘었다.
전체 신규 환자 34명의 나이대는 20대가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4명, 30대 3명, 10대 3명, 50대 2명, 60대 2명, 70대 1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34명 중 76.5%인 26명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용인시 66번째 확진자(29)가 확인된 이후, 이 확진자가 방문한 클럽을 포함해 연휴 기간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 방문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 환자 26명 중 21명은 수도권에서 확인됐다. 서울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6명, 인천 3명 등이다. 이외에 대구 2명, 충북 2명, 제주 1명 등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12명은 모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다. 경기 6명 중 5명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이며, 1명은 이태원 클럽 확진자의 접촉자다. 인천 3명은 이태원 클럽 방문 2명과 주점 방문 1명 등으로 모두 이태원 유흥시설과 관련돼 있다.
제주 1명은 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한 30대다. 충북 1명은 이태원 방문자였고, 다른 1명에 대해선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에선 노인 일자리 사업 시행 전인 지난 8일 실시한 전수 조사에서 70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입원 과정에서 50대 환자 1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나머지 8명은 해외 입국 확진자다. 검역 과정에서 6명, 서울에서 2명이 해외 유입 사례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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