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광주문예회관서 제막식
5·18민주화운동 추모곡 ‘임을 위한 행진곡’ 창작 터에 표지석이 들어선다.
광주문화재단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13일 오전 11시 ‘임을 위한 행진곡’ 창작 터인 광주문화예술회관 국악당 옆에 표지석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이 행진곡은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옛 전남도청을 지키다 계엄군 총탄에 맞아 숨진 윤상원 열사와 그의 들불야학 동지로 1979년 노동 현장에서 숨진 박기순 열사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소설가 황석영 씨의 광주 북구 운암동 집에 1981년 모인 황석영 김종률 전용호 씨 등이 추모노래극 ‘넋풀이―빛의 결혼식’을 녹음했다. 수록곡은 황석영 씨가 전체 구상과 노랫말을 책임지고 김종률 씨가 작곡을 맡았고 대미를 장식한 것이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넋풀이 음반에 수록된 이 행진곡은 시대의 아픔을 담은 노래로, 1980년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한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곡이 됐다. 황석영 씨의 집은 1986년 광주문화예술회관 국악당 건립지로 편입되면서 허물어졌다. 표지석 제막식에는 황석영, 김종률 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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