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이태원 클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로 인해 13일로 예정됐던 고3 등교 개학과 관련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재정 교육감은 11일 도교육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번 지역사회 감염전파와 관련 등교 개학에 대한 학부모, 학생, 교원의 의견을 어제 여론조사를 통해 들었다”며 “성남은 2963명 가운데 개학 찬성 40.7%였고, 반대가 59.3%였다. 용인은 총 응답자 6704명 가운데 찬성 44.3%, 반대 55.7%였다”고 했다.
이어 “13일로 예정된 개학 준비 상황을 (기자회견에서)얘기하려 했지만 상황이 어려워졌다”며 “내일 정부가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시·도교육감과 협의를 거쳐 일요일부터 여론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 “지역사회 감염이 어제 자정 기준 35명이었다.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 질본, 중대본, 중수본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교육부가 내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전국 시·도교육감과 공조를 통해 교육부에 의견이 전달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역마다 다르다. 감염 전파가 없는 곳, 학생 수가 적은 곳 등의 교육감은 의견이 조금 다르다”며 “하지만 지역간 이동 감염전파도 중요하지만 학교 교육이 균등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데 공감과 우려가 있다”고 했다.
서울시교육감이 1주일 연기를 해달라고 교육부에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경기도교육청은 학부모와 교사, 학생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성남의 간호사, 용인 66번 확진자 등으로 인해 악화되는 상황을 전제했을 때 연기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편 14일로 예정된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도 12일 교육부의 고등학교 등교개학 결정 여부에 따라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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