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중봉) 해발 1100m 부근 천연기념물 제462호인 ‘가지산 철쭉나무 노거수 군락지’ 에서 전국에서 가장 큰 진달래나무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과 경남 밀양시 산내면, 경북 청도군에 걸쳐있는 가지산은 해발 1241m로 영남알프스 7개 산군 중 하나다.
가지산의 진달래나무는 울산과 경남지역의 우수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해당지역 생태계를 조사하던 정우규 생물학박사(한국습지학회 부산울산지회장, 한국습지환경보전연합대표)가 최초 발견했다.
정우규 박사팀은 “이번에 발견된 나무는 진달래 나무 중 현재까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재악산(재약산) 사자봉(천황산)의 나무보다 크고 원줄기가 뚜렷하다”며 “원줄기를 가진 어른나무는 매우 희귀하다”고 말했다.
정 박사의 말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나무는 둘레가 91cm이고, 가장 굵은 나무의 원줄기(주간) 기부 둘레는 62cm이며 나무의 키는 3.5m다.
이는 남한에서 가장 유명한 진달래나무 군락지이자 꽃놀이 장소인 강화군 하림면 고려산 진달래 나무(키3.0m)보다 크고, 뿌리목 둘레최고 75cm와 키 3.0m인 충남 당진군 면천면 일대 진달래 나무보다 훨씬크다. 수령은 약 300년 이상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박사는 “가지산 지역의 진달래나무와 철쭉나무의 어른나무들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큰 나무들이고, 주변에 많은 문화재와 유전자 자원들이 보호되고 있는 지역으로 보존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진달래 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 할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며 “정밀 조사를 통해 그 결과를 기초로 관계 전문가들과 기관들의 논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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