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휴관했던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관장 박철규)이 12일부터 부분적으로 개관했다. 역사관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4시 각 2시간씩 회당 300명씩 선착순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역사관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하고 방명록을 작성하도록 한 뒤 마스크를 써야 입장시킨다. 입장과 퇴장은 1층 관람접수처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다른 출입구는 폐쇄한다. 관람객은 4, 5층 상설전시관과 기획전, 위패관을 관람할 수 있다. 별도의 전시 해설은 제공하지 않는다.
역사관은 이날부터 개관 5주년 기획전인 ‘죽음의 태국―버마 철도’전을 연다. 이 기획전은 ‘콰이강의 다리’ ‘헬파이스패스(지옥불고개)’로 유명한 태국-버마 철도를 주제로 일본제국주의에 강제로 동원된 피해자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다. 1942년 조선의 많은 젊은이들이 철도 건설 현장에 포로감시원으로 동원돼 고통을 받았고, 광복 이후에는 연합군 포로에게 가해자로 지목돼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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