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태원 소재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과 관련해 보건소 검사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용산구 한남동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3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용산구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옆 공영주차장(이태원로 224-19)에 설치됐다. 평일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서울시는 자원봉사의사와 서울시의사회 인력풀 114명을 확보했고, 선별진료소에는 36명이 투입돼 이날 오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시는 지난 11일부터 본인이 원할 경우 전화번호만 확인하는 ‘익명검사’를 실시했다. 특히 용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경우 지난 7일 검사건수가 70건에서 12일 726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한 바 있다.
시는 이번 선별진료소 추가를 통해 검사자가 다소 분산되고 보다 빠른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풀링 검사기법’도 동원한다. 풀링 검사는 각각의 검체를 채취한 뒤, 10명의 검체를 취합해 한번에 PCR검사를 하는 것을 말한다.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10명 모두 음성으로 판단할 수 있고, 양성이 나오면 10명에 대해 개별검사를 진행하는 형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선제검사 위원회를 설치하고 전문가, 관계기관 논의로 해법을 찾아가겠다”며 “풀링 검사기법을 동원해 20~30대가 밀집한 집단시설, 감염시 큰 파급효과가 우려되는 시설, 치명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집단 등을 선정해 선제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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