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이태원 클럽에 교사와 원어민 강사, 학생까지 다녀간 것으로 파악되자 서울시교육청도 긴급회의를 열고 학교와 재수학원까지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1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학교급, 학원 등 단위별 이태원 클럽 방문자에 대한 조치사항을 정리하고 취합하고 있다”며 “원어민, 교직원 대상으로 주의를 당부했고 학생, 재수생 등 학원에 대해서도 조치를 만들어 발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존에 확인됐던 원어민 교사, 교직원, 학생 외에 학원가에서도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했다가 증상을 느껴 지난 11일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 학생은 지난 4일과 8일 학교에 등교해서 실기수업을 들었는데 접촉자 학생 1명이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강사 2명, 다른 학생 12명도 학교의 조치로 자율격리에 들어갔다.
여기에 더해 서울시교육청이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이날 오전 10시까지 이태원 클럽 등 유흥업소에 원어민 교사 6명, 교직원 8명 등 14명이 방문했으며 인근 지역에 방문한 교직원까지 합하면 총 158명에 달하는 상황이다. 유흥시설을 찾았던 14명은 일단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교직원, 원어민 교사 33명은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조희연 교육감 주재로 담당부서가 참여하는 국장급 실무 긴급회의도 진행하면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추가대응책에는 당초 등교가 가장 빠른 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 전수조사 여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은 전수조사의 실익이 없다며 계획하지 않았으나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으며 서울 전체 고등학교에 대한 전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내부에서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정대로 20일부터 순차 등교가 가능할 것인지 여부도 미지수가 됐다. 조 교육감은 지난 11일 등교 시점을 20일까지 미루고 일정을 전면 재검토해 달라고 공개 요구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고3, 중3은 입시의 시급성을 인정하지만, 다른 학년은 1학기 내내 원격수업을 하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른 학년은 1학기 내내 원격수업을 하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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