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이태원 클럽발’ 줄감염 사태는 졸업과 취업을 걱정한 대학생 학원강사의 거짓말이 발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발’ 인천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7명이다.
이중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3차 감염자 1명을 포함해 연수구 3명, 미추홀구 3명, 중구 4명 등 모두 10명이다.
이들 10명은 이달 2~3일 서울 이태원 클럽 및 포차를 방문했다가 9일 확진판정을 받은 미추홀구 소재 세움학원 학원강사이자 대학 4학년인 A씨(25·인천 102번째)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수구 확진자들은 A씨가 과외수업을 한 쌍둥이 남매 중학생 2명, 이들의 어머니 등 총 3명이다. 미추홀구 3명은 A씨의 동료 강사(21)와 고등학교 학생 2명(15세·남, 18세·여)이다. 중구는 A씨가 가르치는 16살 또래 여학생 3명과 연수구 확진자 쌍둥이 남매의 또다른 과외교사(34·여)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9일 “무직이다”고 밝혀 관계당국에 혼선을 일으켰다.
시 등 관계당국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9일 미추홀경찰서에 A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 요청을 했다.
이후 12일 회신된 위치정보와 A씨의 진술이 불일치한 것으로 확인하고 재조사를 실시해 A씨가 대학 4학년 학생으로 미추홀구 소재 세움 학원강사이고, 연수구에서 B군과 C양 쌍둥이 남매의 과외수업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관계당국의 조사를 통해 허위진술 사실이 확인되자 마지막 1학기 1과목 이수만 남겨두고 졸업을 앞둔 상태에서 졸업과 취업에 불이익이 생길 것이 두려워 허위 진술을 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A씨가 허위진술을 한 사흘간 소속 학원 학생, 과외학생, 학부모 등 접촉자들은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을 했다.
실제 A씨의 과외학생으로 연수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B군(13)과 C양(13) 쌍둥이 남매와 이들의 어머니 D씨(46)와 접촉한 쌍둥이 남매의 또다른 과외교사 E씨(34·여·중구 거주)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추가 확진자 8명 중 학생 2명이 각각 신도 700명 규모의 미추홀구 팔복교회와 350명 규모의 동구 소재 온사랑장로교회를 각각 다녀온 사실도 확인됐다.
시는 추가 확진자 8명에 대해서 각각 인천의료원 3명, 길병원 2명, 인하대병원 3명으로 옮겨 입원 조치했다.
A씨는 고향이 경남으로 인천에서 혼자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허위 진술로 사태를 키운 책임으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A씨를 경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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