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정의연 전·현직 이사장 ‘사기·횡령’ 혐의로 檢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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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3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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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전·현직 이사장이 기부금 횡령 의혹 등으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은 13일 오후 정의연의 윤미향 전 이사장과 이나영 현 이사장에 을 횡령,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정의연이 국세청 홈택스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 상조회사에 1170여만원을 사용했다고 했으나, 그 업체는 기부금을 한 푼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면서 “한 맥주 전문점에는 약 3400만원을 지출했다고 기재했으나 실제로 지급한 금액은 490만원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부자들은 상당 금액이 피해 할머니에게 전달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부했다”며 “기부 의사에 반하는 목적으로 사용한 것은 좌시할 수 없는 문제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단체는 “정의연은 어떤 단체보다 투명하게 회계를 관리하고 기부금을 지정된 목적에 부합하게 사용할 의무가 있다”며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7일 “수요집회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며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정의연은 지난 11일 “기부 후원금은 목적에 맞게 사용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이나영 이사장도 “정의연에서 개인적으로 자금을 횡령하거나 불법으로 유용한 사실은 절대 없다”고 해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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