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익명 검사 효과, 평소 대비 8배 늘어…확진자도 나와”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5월 14일 08시 46분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익명 검사가 효과를 보고 있다”며 “누적 검사 건수가 2만4082건”이라고 밝혔다.

익명 검사는 신분 노출을 꺼리는 사람들의 자발적 검사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당초 서울에서 도입해 전국으로 확대 적용됐다. 전화번호 외 불필요한 정보는 검사나 역학조사 과정에서 취합하지 않는다.

박 시장은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익명 검사 도입 이후 서울의 검사 건수는 평소 대비 8배로 뛰었다”며 “익명 검사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익명 검사 수치를 일부러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검사자가) 익명 검사를 요청하지 않더라도 개인정보를 절대 방역 목적 외에는 쓰지 않을 것이고 다른 목적에 쓸 이유도 없다”며 “전수검사를 받게 하는 것이 (익명 검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런데도 검사를 받지 않는 이들에게는 강제력을 동원할 수 있다. 박 시장은 “검사 명령을 이미 내렸으므로 이는 권고가 아닌 의무”라며 “(이태원 클럽 방문자 중)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 나중에 확인되면 2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알렸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