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등교 개학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원들의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학원 등 교육부·서울시·서울시교육청 다중이용시설 방역 긴급회의에 참석해 “내일(15일)부터 영어유치원, SAT학원, 대형학원 위주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규모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학생과 강사를 포함한 2차 감염 등이 이어지면서 코앞으로 다가온 등교 수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시교육청과 분담해 학원 1212곳을 살펴본다. 점검 결과 미이행시에는 집합금지 행정명령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선다.
시는 노래방, PC방 등 학생들이 많이 찾는 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지침위반시 방역수칙 이행명령, 집합금지 명령 등 행정명령과 고발 등 단계적으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적극적 행정조치와 병행해 학생 등 이용자 눈높이 맞는 홍보물 제작·활용 등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 홍대 주점 등 유흥시설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해 확산되고 있다. ‘조용한 전파’로 인한 집단감염은 국민들에게 다시금 우려와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인천의 학원강사를 연결고리로 수강생, 학부모 등 집단감염으로 확산된 사례는 또 다른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에 대한 집단감염 예방과 등교개학 준비태세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관련 상황이 아직 진행 중으로 학교 교사와 교직원에 대한 이태원 일대 방문이력에 대한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에서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시 폭발적인 감염 확산의 단초가 되고 이 경우 모든 학교가 다시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며 “상황의 심각성과 학교의 중요성을 고려해 ‘생활 속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교사와 교직원들에게 환기하고 복무지침도 강화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 분야에서 ‘가 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우리는 과잉대응을 해야 한다”며 “아이와 학생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되찾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서울시의 백신은 변함없이 시민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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