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도 코로나19 검사…“교도관이 확진자와 접촉”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14일 14시 52분


조주빈, 14일 준비기일 불출석
교도관, 확진자와 접촉 확인돼
현재 구치소 인원 전부 검사중

아동·청소년 8명을 협박하고 성착취물 영상물을 제작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교도관과 동선이 겹쳐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현우)는 14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 등의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첫 준비기일에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음에도 법정에 나왔던 조주빈은 이날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오늘 구치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랑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격리 중이라고 한다”며 “조주빈은 구치소 직원과 동선이 겹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느라 나오기 어렵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교정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조주빈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이날 오전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교도관이 나왔다. 현재 구치소 내 수용자 254명과 직원 23명도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으며 검사 결과는 이날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해당 교도관과 접촉한 확진자는 모두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확진자는 교정시설 관련 인물이 아닌 외부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 내 밀접 접촉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서울구치소는 현재 접견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첫 준비기일에도 불출석했던 공범 ‘태평양’ 이모(16)군은 이번에도 나오지 않았고, 공익근무요원 강모(24)씨는 출석했다.

조주빈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아동·청소년 8명을 협박, 성착취 영상물 등을 제작하고 영리 목적으로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배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성인인 피해자 17명으로부터 협박 등 방법으로 성착취 영상물 등을 촬영, 이를 텔레그램에서 판매·배포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피해자 A(15)양에게 나체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다른 이를 통해 강간미수 등을 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 지난 1월 ‘박사방’ 관련 프로그램 방송을 막을 목적으로 피해자에게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는 내용의 녹화를 하게 하는 등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5명에게 ‘박사방’ 홍보 영상 등 촬영을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 조주빈에게는 총 14개 혐의가 적용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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