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차 감염을 거치며 계속 확산되고 있다. 2차 이상의 전파 즉, ‘n차 감염’을 차단하는 게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4일 낮 12시 기준 133명으로 늘었다. 이중 2차 감염은 최소 51명에 달한다. 특히 인천에서는 3차 감염이 공식 확인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학원강사 A 씨(25)에게서 추가 확진자 14명이 나왔다. 중고생이 9명이다. A 씨로부터 감염된 과외학생을 통해 다른 과외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태원 클럽 등지를 방문한 5517명 중 약 2500명은 여전히 연락 두절이다. 정부는 이번 주 안에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쌓아온 코로나19의 방역망이 계속 유지될지 여부를 판단할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주말이 상당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일단 20일로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을 일정대로 진행한다. 등교를 더 미룰 경우 대학입시 일정의 변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학년도 아직 추가 연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학년별 등교처럼 출석과 수업 방식의 변경을 검토 중이다. 또 학생이나 학원 강사의 확진이 늘어남에 따라 학원에 대해 원격 수업 도입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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