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울산형 뉴딜사업’ 발표
내년까지 보행자 검지기 등 설치… 졸음운전-충돌방지 경고 서비스
경찰-소방서와 CCTV 영상 공유… 삶의 질 높여 도시 경쟁력 강화
울산의 주요 간선도로에 내년까지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울산시와 5개 구군이 운영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과 소방서가 공유해 시민 안전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한다.
울산시는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도시 공간에 첨단 스마트 기술을 융합해 교통, 안전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효율적인 도시 관리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4차 울산형 뉴딜사업’을 14일 발표했다.
이번 뉴딜사업은 자율주행 스마트도로 인프라 구축과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고도화, 미래형 스마트시티 선도지구 조성사업 등 3개로 나눠 추진한다.
자율주행 스마트도로 인프라 구축 사업에는 내년까지 국·시비 280억 원이 투입된다. 북부순환도로와 산업로, 삼산로, 오토밸리로 등 총연장 142.6km의 도심 주요 도로에 차량·사물 통신(V2X) 기반 노변 기지국과 돌발 검지기, 보행자 검지기 등을 설치한다.
국토교통부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AI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하는 스마트도로 구축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해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 실증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미래교통 혁신 기반을 조성하는 게 목적이다.
시는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해 화물차와 버스 등에 차량 단말기 2700대를 우선 보급해 위치 기반 차량 데이터 수집, 졸음운전 및 보행자 충돌방지 경고, 위험도로 구간 알림 등 23종의 교통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차량 평균 통행 속도는 30% 향상되고, 교통사고는 46%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 이예로에는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상용화에 대비하는 등 자동차 산업 중심 도시인 울산의 위상도 높인다.
시민안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고도화 사업은 시와 5개 구군에서 방범, 교통, 재난 등 분야별 목적에 따라 설치, 운영하는 CCTV 영상을 공동 활용한다. 각종 긴급 상황 발생 시 시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시는 스마트시티센터를 광역 허브 센터로 구축해 시와 구군이 운영 중인 총 6000여 대의 CCTV 영상을 시 재난상황실, 119상황실, 경찰청 112상황실 등에 제공해 정보 시스템을 공동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비와 운영비 절감은 물론이고 420억 원에 이르는 공공 안전자산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 12억 원을 들여 10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래형 스마트시티 선도지구 조성 사업은 새롭게 조성되는 도시공간을 미래형 스마트 시티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송정 택지개발지구를 선도지구로 선정해 편리하고 안전한 주민체감형 스마트도시로 만든다. 교통정보 제공, 돌발 상황 관리, 버스정보시스템(BIS) 등 교통 서비스와 시민 편의 제공 서비스가 확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총 24억 원을 들여 내년 1월까지 완료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스마트 뉴딜은 도시공간에 첨단 스마트 기술을 융합해 교통, 안전 등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게 목표”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효율적인 도시 관리를 통해 도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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