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2개 시험장에 레벌-D보호구 착용 감독관 4명 배치
시험장 출입 전 손소독·발열검사…수용인원 15명 이내로
시험 및 쉬는시간 환기 실시…혼잡 피하려 순차적 퇴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이 오는 16일 전국 32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 ‘국가공무원 5급 공채 시험 대비 방역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지난 6일 ‘생활방역’(생활속 거리 두기)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16일 5급 공채 공무원 시험을 전국 32개 시험장에서 시행한다.
이 시험은 당초 2월 29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된 바 있다.
정부는 응시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출원자 중 확진자와 의사(의심)환자 등 관리 대상자가 있는지를 사전에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출입국 사실을 조회했다.
자가격리자인 수험생은 보건당국과 협의 후 별도의 장소에서 응시하게 된다. 시험장 1곳당 감독관 4명(간호사 포함)이 배치되고, 감독관은 레벌-D 보호구를 착용한 후 감독업무를 수행한다.
정부는 자진신고시스템을 통해 사전 확인한 정보를 바탕으로 별도 관리가 필요한 수험생의 경우 예비시험실에서 응시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 8일부터 응시자의 건강상태, 출입국 이력, 이태원 방문경력 등을 알리는 자진신고시스템을 운영해왔다.
시험 당일에는 시험장 주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출입자 모두 손 소독과 발열 검사를 실시한다.
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거리유지 전담관리관을 배치해 대기 시간에는 서로 간 1.5m 이상 거리를 유지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시험실별 수용 인원을 25~30명에서 15명 이내로 대폭 감축하고, 시험시간과 쉬는시간에는 환기를 실시한다. 시험 종료 후에는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퇴실시킬 예정이다.
인사혁신처 간부와 직원 303명은 전국 시험장에 방역담당관으로 파견돼 감염예방과 방역조치를 현장에서 직접 관리한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시험은 올해 처음으로 치러지는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으로서 1만2000여 명의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치를 것”이라며 “수험생과 시험감독 모두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하게 시험을 치러냄으로써 생활 속 거리두기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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