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맞아 교원단체 간담회…등교 의견 청취
"얼마나 든든한 지원군 돼 왔는지 돌아보면 반성"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스승의날인 15일 주요 교원단체 대표들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교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위기 극복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낮 12시 정부서울청사 본관 국무위원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열고 등교 관련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권정오 위원장과 교사노동조합연맹 김용서 위원장, 좋은교사운동 김영식 공동대표, 새로운학교네트워크 한상훈 이사장,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성식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는 조영종 수석부회장이 하윤수 회장 대신 자리했다.
유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참석 교사들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이 어려움 겪는 상황에서 선생님의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스승의 날”이라며 “전 세계 유례 없이 전 학교 전 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시작할 수 있었던 힘은 학교 현장의 60만 선생님들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교육부가 현장 교원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등교 수업을 앞두고 아이들 안전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며 현장에서 준비하고 계실지 생각하면 마음이 숙연해진다”면서 “선생님들께서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했는지, 외부에서 오해를 받는 일이 생기거나 교권 침해 상황으로 곤란에 처했을때 얼마나 든든한 지원군이 돼왔는지 돌아보면 교육부가 반성할 것이 많고 획기적으로 개선할 사항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교원단체 등 교사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과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교육을 준비하고 학교가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에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예측하기 어려운 코로나19 위험 속에서 가을 2차 2차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는 위험을 예고받으면서도 학생 안전과 학업, 일상도 함께 지켜져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교육부와 교원단체 간 협력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데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이라며 “중요한 교육정책 구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사가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쓰고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부총리는 이후 원격수업 및 등교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참석한 교원단체 대표들의 의견을 들었다.
교육부는 지난달 9일 고3과 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작했으며 지난 13일부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라 고3부터 순차 등교하는 계획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지난 11일 등교 일정을 일주일씩 순연했다. 이에 따라 20일 고3을 시작으로 고2·중3·초1~2학년과 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 3~4학년은 내달 1일, 중학교 1학년과 초 5~6학년은 같은 달 8일에 등교할 예정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하루 전날인 지난 14일 이태원 방문 원어민과 교사, 직원 등 교직원이 총 880명, 클럽을 방문한 이는 41명이라고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아직 확진 판정을 받은 교직원은 없어 20일 예정대로 고3 등교를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