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IT 기술 활용한 방문자 명부 작성 방안 논의”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16일 09시 00분


이태원 확진자 40%가 2차이상 접촉 감염
"주말동안 방역수칙 완전하게 실천해달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16일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IT 기술을 활용한 출입자 명부 작성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8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례에서 출입자 명부가 부정확하게 작성돼 방문자 확인이 늦어진 것이 감염을 확산시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라며 “우리나라의 높은 IT 기술을 활용해서 방문자도 편리하게 명부를 작성하고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례의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났다. 확진되신 분이 가족이나 지역사회에 다시 전파시킨 2차 이상 감염 사례가 40%에 이르고 있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한 후 발생한 첫 번째 집단 감염으로서 앞으로 우리가 생활과 방역의 조화를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뼈아프게 느끼게 해준 사례”라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방역당국의 신속한 진단검사와 격리조치의 속도가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주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최근 역학조사 시 거짓된 진술을 하거나 격리조치를 위반하고 이탈하는 분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코로나19와의 속도전을 방해해 우리 주위의 가족들과 이웃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행위임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방역당국은 신속한 대응을 위해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 주점 등 방문자는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익명검사를 시행 중이며 그 범위를 무자격 체류자까지 확대하고 있다”며 “감염이 의심되는 분은 주저하지 마시고 보건소나 1339에 연락하셔서 진단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후 두 번째 주말을 맞아 “당분간 계속될 코로나19와의 불편한 동행에서 우리의 일상이 또다시 무너지지 않도록 항상 긴장해야 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시설의 출입은 삼가주시기 바라며 손씻기, 마스크착용, 기침예절 등 이제는 우리 모두가 알고있는 생활 방역수칙을 완전하게 실천해보는 주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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