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인권 수호에 목숨바친 5·18 희생자 기억”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17일 21시 55분


천주교광주대교구 5·18 40주기 기념미사
염수정 추기경 "불운한 역사 되풀이 안되도록 모두가 기억"
김희중 대주교 "만행 자행한 자 진심으로 용서 빌어야"

천주교광주대교구가 5·18민주화운동 40주기를 맞아 희생자 넋을 위로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값진 희생이 기억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으며 염수정 추기경은 말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7일 오후 임동주교좌성당에서 김희중 대주교의 주례로 ‘5·18 40주년 기념미사’를 진행했다.

‘우리는 그날처럼 살고 있습니까?-대동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나눔과 연대’라는 주제로 열린 미사는 김 대주교를 비롯해 옥현진 총대리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한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와 각 지역 교구장 등이 대부분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젊은이들의 희생이 기억되기를 기도한다”며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행사가 평화와 화해를 이루는데 기여하고 사랑하는 한국 국민들 마음 속에 연대와 형제애를 증진하며 선과 진리와 정의를 향한 열망이 북돋아지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5·18 잊지않고 기억하는 것은 평화를 보장하는 것이다”며 “다시는 이러한 비극적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5·18 진상규명을 위해 함께 기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당사자들이 1980년 5·18 때 만행에 대해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의 5월이 더이상 악몽의 트라우마에 갇혀 있어서는 안된다”며 “민주국가를 이루는데 밑거름이 된 5월 영령들과 유가족들, 부상자들에게 감사하는 5월 대동축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민주, 인권, 정의, 평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성숙한 대동사회, 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5월정신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5·18을 앞두고 해마다 임동성당에서는 기념미사 진행되고 있지만 염 추기경을 비롯해 전국 교구장이 대거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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