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19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한차례 더 연기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가을 들어 재확산될 경우 등 여러변수를 고려해야 된다는 것.
조 교육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2021학년도 수능이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2주 연기됐지만 추가 연기를 꺼낸 이유에 대해 “연기하자고 바로 제안한 건 아니다”고 선을 그은 뒤 “단지 코로나위기가 굉장히 유동적이기에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그런 가능성까지 열어놓자는 취지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일정상 마지노선이란 게 있는데, 입시일정상 가능한가”라고 묻자 “조금 비상하게 대응해 생각하면 된다”며 “예를 들면 9월 신학기제 논의가 일부 있는 마당에서 4월 1일 개학이 불가능할 건 없지 않는가”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3월 1일 개학을 전제로 여러 가지 일정들을 짜고 있다”며 “(일정연기가) 2주 이상이 되면 좀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지만 그것도 대학, 교육부, 교육청이 협의 틀을 만들어서 협의한다면 완전 불가능하지 않다. 3월 15일 개학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능이 미뤄지는 만큼 대학개학도 뒤로 미룬다면 입시일정에 큰 지장이 없다는 말이다.
진행자가 “이 가능성을 교육당국이나 대학하고 논의했는가”고 궁금해 하자 조 교육감은 “본격 논의를 한 건 아니고 제안 수준에서 공유(정도였다)”며 “만일 코로나위기 상황이 심각해지면 정책적으로 선택해야 될 지점들이 있다. 그때 본격적으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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