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등교 수업이 20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확진자가생길 경우 “비상 대응 체계를 통해 신속히 차단하고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되고, 항상 (감염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책과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태원 클럽 관련 사례 등 산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연기 없이 이날 등교 수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전문가, 방역당국 등과 긴밀하게 협의를 해 왔는데, 지금 상황은 우리 방역 체계 내에서 통제 가능한 범위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부분적 감염은 계속 일어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며 (등교를) 무한정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며 “또 가을에 2차 대유행이 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해서 이제는 아이들에게도 코로나19 이전과 다른, 새로운 학습 방법이나 생활 수칙, 학교 생활 등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특히 고3 학생들은 진학이나 진로 때문에 더 이상 등교를 늦출 수가 없었고, 학교 현장에서도 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교내 전파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밀집도를 최대한 낮춰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등교 대상) 학년이 확대되면 한 시간대에 몰리지 않도록 등교 시간을 10분, 15분 등 단위로 조정한다거나 수업 시간, 쉬는 시간, 급식 시간 등도 학년별 또는 층별로 시차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급식도 급식실에서 모여 먹는 게 아니라 개인 가림막을 갖고 교실에서 먹는 학교도 있다”며 “급식실에서 먹는다고 해도 최대한 거리를 둘 수 있게 자리를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점심시간이 굉장히 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설 학원에서의 감염 우려와 관련해서는 “지자체와 교육청 등의 합동 방역 점검을 계속하고 있다”며 “특히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의 경우 최근 학원과 관련된 감염이 있었기 때문에 철저한 점검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학원에서 수업하게 되면 원격 수업을 하라고 권장하고 있고, 가능하면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학원 가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드리고 있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