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해 대비 최대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감소폭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19일 국제 과학자 컨소시엄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는 국제저널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와 이동 제한 등으로 인해 지난달 7일 기준 세계 일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19년 평균보다 17%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연구는 미국 50개 주와 중국 30개 성 등을 포함한 전 세계 69개 국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전력, 육상교통, 산업, 공공건물 및 상업시설, 주거시설, 항공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사했다. 육상교통 부문의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 변화의 43%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전력과 산업 분야에서 각각 7.4%와 19%가 감소했다. 주거시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8% 늘었다.
향후 배출량 감소 폭은 봉쇄 조치 해제 시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봉쇄 조치가 6월 중순 이전에 풀리면 배출량이 지난해보다 약 4%,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약 7%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올해 관측된 변화는 구조적인 변화가 아닌 일시적인 것으로 근본적 변화가 없으면 되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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