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동물시험서 항체형성”…美 이노비오, 내달 임상1상 결과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21일 11시 27분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가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인 INO-4800이 마우스와 기니피그에서 항체를 형성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조셉 킴 이노비오 대표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리더스클럽 2020’에서 ‘신종 감염병 치료제 개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가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인 INO-4800이 마우스와 기니피그에서 항체를 형성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조셉 킴 이노비오 대표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리더스클럽 2020’에서 ‘신종 감염병 치료제 개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미국 바이오기업 이노비오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DNA 백신 치료제의 전임상 시험(동물시험)에서 항체가 성공적으로 생성됐다. 이노비오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1상 결과는 다음 달 초기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노비오는 20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후보물질 ‘INO-4800’이 동물실험에서 중화항체 생성을 비롯한 면역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임상 결과는 같은 날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이노비오는 INO-4800 개발에 자사의 D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작은 원형 유전자인 ‘플라스미드’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일부와 이를 단백질(항원)로 발현시킬 ‘전사인자’를 함께 삽입한 뒤 이를 몸 안에 주입해 면역 T세포를 활성화시킨다.

플라스미드는 세포내에서 독자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유전자다. DNA 백신은 이를 활용해 항체 생성률이 높은 특정 항원 부위만 이용해 면역반응을 유발한다. DNA백신은 효과와 안전성뿐 아니라 생산·보관 및 편의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물시험 분석결과 INO-4800를 주입한 동물의 혈청과 폐에서 항체물질인 면역글로블린(Ig) G가 생성됐다. 또한 INO-4800 백신 접종으로 스파이크 단백질에 특이적인 T세포 반응이 높은 수준으로 관찰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응하는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T세포는 면역세포의 한 종류로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역할도 하지만 면역물질인 인터페론을 만들거나 B세포가 면역글로블린과 같은 항체를 생산하도록 돕는다. 따라서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예방’ 효과와 바이러스 감염 후에도 활성화된 면역세포가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노비오는 몇 주 안으로 다른 동물시험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노비오는 지난 4월 건강한 성인 40명이 참가한 임상1상을 시작했다. 임상시험은 백신 후보물질 INO-4800을 4주 간격으로 2회 투약한 뒤 관찰할 예정이다.

이노비오는 임상시험의 초기 결과들이 6월경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임상시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일부 사소한 부작용이 생겼지만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6월부터는 국내 보건연구원, 국제백신기구(IVI)와 함께 국내에서도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노비오측은 임상1상 초기 데이터가 나오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2·3상을 신청할 예정이며 올해 7~8월쯤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노비오는 임상2상 후 긴급승인을 통해 시판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조셉 킴 이노비오 대표는 “이번 여름 대규모 무작위 임상 2·3상 단계로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곧 공개될 전임상 데이터와 임상1상 시험의 안전성 및 면역반응 자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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